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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22 캐나다+미국 여행

(2022/06/26) 토론토 1일차

장장 2달만에 여자친구와 상봉했다
원래는 공항에서 상봉하려 했으나, 뭐 이래저래 타이밍이 안맞아서 Union Station에서 감격의 상봉 시간을 보냈다.

오자마자 꽃도 받았다
마음이 몽글몽글. 2달간 빡신 출근(김포-판교...)에 퇴사 준비에 여행준비에, 혼자라이프까지 하느라 쌓인 무언가가 스르륵 사라지는 기분이었다ㅎㅎ

첫 코스는 일단 샤워... 20시간 넘게 땀나게 돌아다녔기 때문에 진짜 사람 몰골이 아니었다.
그래서 배고픔을 뒤로하고 겨우겨우 씻고 사람 꼴을 되찾았다.

씻었으면 브런치를 먹어야지!
충격적이게도 LA에서 토론토로 가는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안줘서 너무 배고픈 상태였다
나중에 안거지만 원래 안주는 것 같다. 거의 5시간을 갔는데 아무것도 안주냐 어떻게...

브런치 가게는 여기다.
여자친구의 출근길에 있는 집인데, 맨날 가보고싶다고 생각만 하다 나랑 온거라고한다 히힛~

Sunset Grill
https://maps.app.goo.gl/VXcboydQNNdTWP3d8

대형 에그베네딕트에 팬케이크!
여기선 뭐 시키면 나오는 사이드는 보통 감자라고 한다. 캐나다가 생각지도 못한 감자국이었다니😯
에그베네딕트는 아주 훌륭했다. 계란도 계란인데 저 사이에 베이컨이 넘 맛있더라. 캐네디언 베이컨이 뭔가 다른건가?
감자도 훌륭했다. 에그 베네딕트로 부족하면 감자로 배를 채우라는건가?했는데 맛까지 좋아서 아주 훌륭했다. 참고로 난 감자 러버다

팬케이크를 시키면 주전자처럼 생긴 유리병에 메이플시럽을 준다.
잔뜩 부어서 달달~하게 한입 딱 하면! 한국이랑 똑같다. 캐나다 여행객한테 굳이 메이플시럽 사달라하지 말고 코스트코를 가자.

아 여기서 커피를 시켰는데, 커피를 계속 리필해준다. 
지나가던 직원이 커피잔 빈거를 참지 못하나보다
그리고 우유? 크림? 같은걸 산더미만큼 준다. 이걸 아메리카노에 왕창 넣는게 꿀팁이라고 한다.(근데 난 별로...)

자전거를 탔다.
서울의 따릉이같은게 여기도 있었다.
가격은 따릉이보다야 비싸지만 이것도 30분 안에 반납하고 다시 빌리면 추가요금 없이 계속 쓸 수 있다.
걍 거의 하루 이용권으로 보면 된다.
정류소도 많고, 호수 따라서 자전거도로도 잘되어있어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저 남산같은 저게 토론토 명물이라던데?
근데 딱 봐도 그랬다. 그래서 그런갑다 하고 넘어갔다.

호숫가를 따라 이런 공원이 계속 있다.
쪼끔 가면 뭐시기 공원, 더 가면 어쩌구 공원... 한 5개는 넘게 구경하고 지나간 것 같다.
그렇게 하루종일 자전거를 탄 결과! 완전히 뻗어버렸다.
참고로 20시간 넘게 비행기타고 한개도 안쉬고 저렇게 자전거를 탄거다.
뻗을만 하지...

결국 3시쯤? 집에 돌아와 결국 한잠 잤다.
잤다기 보단 거의 쓰러졌다.
눈 감았다 뜨니까 저녁시간이던데?

브런치먹고 자전거타고 저녁먹고. 심플한 토론토 첫날.
저녁 메뉴는 이번에도 여자친구의 장바구니에 있던 스테이크 하우스다.
THE KEG 라는 스테이크 하우스인데, 고급지고 맛있어서 분점이 되게 많다고 한다.
다른데는 모르겠는데 일단 토론토의 THE KEG는 아주 고급스러웠다.

THE KEG
https://www.google.com/maps/place/The+Keg+Steakhouse+%2B+Bar+-+York+Street/@43.6499945,-79.4014612,15z/data=!4m9!1m2!2m1!1storonto+the+keg!3m5!1s0x882b34cd92365de5:0x4184c7e8091a8c61!8m2!3d43.6499945!4d-79.3839517!15sCg90b3JvbnRvIHRoZSBrZWciA4gBAVoRIg90b3JvbnRvIHRoZSBrZWeSAQpyZXN0YXVyYW50

식전 빵인데, 버터도 맛있고 빵도 맛있으나 쓸데없는걸로 배채우지 말고 넘어가자

This! Is! STEAK!!!!!!
흔한 소고기 부위인데 난 왜 이렇게 못하는걸까
시즈닝이니 마리네이드니 열심히 해도 딱히 이런 맛은 안나던데 참...

단면도 너무 완벽하고 부드럽다.
이건 분명 오븐으로 구운게 분명하다.
나도 오븐 스테이크 해봐야지

사실 메인은 이거였다. 연어 스테이크!
연어에 뭔 짓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걸 한입 딱 먹으면 진짜 연어맛이 입에서 폭발한다.
그 연어를 찾는 사람들이 원하는 그 맛? 그 잠깐 스쳐가는 그 맛이 농축되어있다가 팍~~하고 터지는 느낌이다
진짜 이게 제일 맛있었어ㅠㅠ
(참고로 저 미니 양배추는 별로다. 맛이 이상해ㅠ)

음료로 시킨 친군데, 이것도 물건이다.
Hot Buttered Rum 이라는 메뉴인데, 럼을 뜨겁게 해서 먹으니까 향이 훨씬 진하고 맛있었다.
뭔가 몸속에서 럼이 확 퍼지는 느낌?
그래서 저 흘러내린 한줄기조차 아까웠다ㅠ

토론토의 첫 날은 그냥 잘 먹고 잘 돌아다닌 것 같다.
2달만의 상봉이 핵심이었던, 진짜 2달만에 아주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비행기 내려서 쉬지도 않고 5시간 넘게 돌아다닌 내 체력... 칭찬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