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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22 캐나다+미국 여행

(2022/07/13) 캔모어

지도상 캔모어는 진짜 손톱만한 작은 시골이다.
실제로 캔모어는 진짜 손톱만한 작은 시골이다.
그치만 이번 여행에서 가본 어느 곳보다 예쁜 동네였다
그냥 정처없이 떠돌아다녀도 행복할 것 같아서, 이 날은 그냥 그렇게 보내기로 했다.

기록의 시작은 캔모어 여행을 위한 전날밤의 파티...ㅎㅎ
커다란 돼지고기와
엄청 저렴한 소갈비가 있길래 파티용 고기로 데려왔다
(알고보니 LA갈비였다. 여긴 걍 뼈붙은 고기는 다 rib이다. 뭐가 뭔지 모르겠음)

그리고... 너무너무 비싸지만 너무 먹고싶어서 딱 한 병만 데려온 쐬주!
비싼 만큼 뽕을 뽑기 위해 빨간 친구로 데려왔다
한잔 한잔이 그렇게나 소중할 수 없는 캐나다의 처음처럼이었다ㅠㅠ

새벽에 찍은 별사진!
깜깜~하니 불빛 하나 없어서
강원도 안반데기에서 찍어본 경험을 살...린건 여자친구고
난 그냥 아이폰으로 찍었다.
내꺼에 찍힌건 다 인공위성이겠지?

오늘도 날씨가 좋다.
좋아도 너무 좋다 진짜
어떻게 이렇게까지 좋을 수가 있지?
싶을 정도로 좋다.

그리고 어딜 봐도 저 웅장한 산맥이 감싸고 있다.
그냥 시골 뷰에 저런 산맥이 더해지니 이건 보통 뷰가 아니게 되었다.
이 동네 사람들은 이런 뷰를 맨날 보고 살면 어떤 기분일까...

역시나 시작은 먹을거!
비버 테일이라는 캐나다 간식이다.
저 빵이 꽤나 맛있어서 우리나라 도입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먹고 나서 별건 안했다
그냥 카페가서 커피마시고~
서점 구경하고~
사진점 가서 사진 구경하고~
기념품샵 가서 기념품 구경하고~
그냥 단순하게 마을을 즐기고 놀았다.
뭔가를 하지 않아도 마음이 즐겁고 깨끗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이런 여행을 좋아하는줄은 몰랐다.
(나이를 먹었나...)

사실 이날은 저녁에 비행기타고 토론토로 돌아가는 일정이라서 캔모어는 낮시간에만 잠깐 즐겼다.
아침부터 돌아다닌 체력을 보충하려 어제 남은 돼지고기와, 라면과, 로제와인을 털었다.
이놈의 술은 정말 시도때도없이 끼어들어 우리를 풍족하게 한다.

갑자기 생각난거지만, 서양에서 파는 라면은 뭔가 우리나라 라면과 다른 것 같다.
양 자체도 아주 적은데, 면이랑 스프도 뭔가 다르다.
당연히 우리나라 라면이 제일 맛있지만, 외국 나가서 먹는 라면은 그 만의 느낌이 또 있다.
그래서 독일에 살면서도 라면 진짜 오지게 먹었던 것 같다.
음... 설명은 못하겠지만 무튼 있다 그런게

마지막으로 숙소 앞 뷰였던 3-Sisters
우리나라로 치면 세자매 봉?
저 봉우리를 모델로 한 사진도 많고, 택시기사님도 엄청 자랑스럽게 소개하는걸 보면 뭔가 캔모어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이트인 것 같다.
흥, 겨우 3개? 우리나라는 팔봉산도 있다!!!
라고 하려다 그냥 냅뒀다...

밴프와 캔모어의 로키 산맥 투어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코스였던 것 같다.
난 역시 이런 자연 막 이런거 좋아하나봐
탁 트인 평원과~ 저 높은 바위 봉우리와~ 아기자기한 마을과~~
초록초록 나무나무 한것도 그렇고
이 동네는 진짜 절대 못잊을 경험이었다.
역시 사람들이 꼭 가보라는 곳은 꼭 가봐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