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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2/06/01) 오랜만에 만난 친구

 1주일을 "목금토목금토일"로 만들어주는 꿀같은 수요일 휴일~
 느즈막~히 일어나서 즉당~히 점심(일어나자마자 먹은게 점심 ㅋㅋㅋㅋ)먹고 부시럭부시럭 투표를 하고 왔다. 그땐 몰랐지... 오늘 마시는 바깥 공기가 이때가 마지막일줄은...
 집에서는 워낙 뭘 안하는 편이다 보니, 이런 쉬는날은 꼭 카페를 가곤 한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뭘 하니까. 근데 이 날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집에서 공부가 되는게 아니겠는가! 올~ 이제 어른이 된건가~ 하면서 알차게 오후를 보내고 있었는데... 카카오톡 배너 광고에 이런 글이 뙇 있었다. 

디아블로 임모탈. 지금 다운로드하세요!

 이건 해야하잖아 솔직히. 지금 다운로드 하라잖아!! 그렇게 다운받고 밤에 잠들 때까지 난 이걸 손에서 놓지 못했다. 와 미친 진짜 손에서 놓을수가 없었다. 원래 게임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그 와중에 유일하게 꾸준히 했던게 디아블로3였다. 진짜 뻥 안치고 이게 유일하다. 게임계의 유일한 친구가 모바일로 나왔다는데 해줬는데, 이 친구는 참 나랑 잘 맞는 친구가 맞다.

 그래서 오늘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 디아블로 임모탈 레벨 39까지 찍어본 후기를 쓸거다. 점점 아무거나 쓰고 있는 데일리 일지.
원래 그런거지 뭐! 


 일단 총평부터 하자면, 재밌다! 근데 왜 재밌는지 모르겠다. 스토리도 그냥 3때 세계관에 이누야샤 스토리 얹은 느낌? 이고 캐릭터 직업이나 스킬도 비슷해 보이고, 심지어 아이템 분해하거나 할 때 나오는 효과음은 그냥 복붙해왔다. 그니까 크게 힘 안들이고 진짜 그냥 모바일 버전으로 만든 것 같다. (물론 그냥 내 생각이다. 게임이라곤 지뢰찾기 외에 디아블로밖에 안해본 초짜의 나불거림). 근데 너무 재밌다. 진짜 하다 멈춘것도, 레벨 40 안되면 진행 못하게 해놔서 겨우 멈췄다.

 모르겠으면 어떻게 하느냐! 지루하고 지긋지긋한, 길고 긴 출근시간에 또 고찰을 해봐야지. 그래서 결론은, 진짜 그냥 디아블로 3 모바일버전이라서! 존잼인거다. 내가 3를 꿀잼이라면서 했었고, 대학교때 조져먹은 학기의 원흉 중 하나일 정도로 빠졌었으니 당연히 모바일로 나온 것도 꿀잼이겠지! 이렇게 보면 21살때 이후로 한개도 안큰 것 같기도 하다... 8년 전인데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냐...

 게임 하나하나 평을 해보자면, 안좋은 말 밖에 없어서 안할거다. 진짜 할말 많은데, 욕할거 다 해도 한 몇 주는 신나게 할거잖아? 그럴거면 뭐하러 욕해, 그냥 기분좋게 즐기면 되지. 그니까 좋은말만 해줄거다.
 일단 생각해보면, PC게임인 디아블로 3를 모바일로 가져온거잖아? 근데 키보드 + 마우스로 조종하는 PC버전보다는 터치로 조종하는 모바일이 속도감은 훨씬 부족하겠지? 근데 뭔가, 그거를 잘 감안해서 가져온 느낌이다. 난 특히 3에서 수도사로 막 진격타 빵빵 써대면서 플레이해서 엄청 어색할줄 알았는데, 몬스터가 달려들고, 그거를 살살 피해가면서 스킬 탁탁 써재끼는 고 손맛이 딱 3할 때랑 똑같다. 그니까 이걸 진짜 기가맥히게 조절을 잘 한거다. 나중에 막 고랩돼서 정밀 조종이 필요하면 모르겠지만, 무튼 지금은 아주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레벨 올라가는 속도도 딱 좋고, 길 가르쳐주는 시스템도 너무 좋다. 진짜 모바일에서 길 헤매면 성질 터졌을 것 같다. 뭔가 게임하다 성질 터지게 하는 요소를 기똥차게 딱 빼버린 느낌? 블리자드는 달라도 다른가보다.

근데 딱 하나, 나는 혼자 플레이하는걸 좋아한다. 근데 이건 접속하면 다른 유저들이 너무 보인다ㅠㅠ 저 혼자 돌게 해주세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