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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22 캐나다+미국 여행

(2022/07/07) LA 4일차

어찌저찌 하다보니 LA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새삼 시간도 빠르고, LA가 익숙해져버린 적응력도 놀라웠다.
참 적응력 좋아

오늘은 아예 이 노랑버스(Starline 버스를 이틀치를 샀다.)를 교통수단으로 사용한다.
원래 출발지점은 hollywood인데, 어차피 한바퀴 돌아서 다시 출발지점으로 가는거니까
느즈막히 나와서 중간에 타면 할리우드에 갈 수 있다.

정확히는 hollywood의 무슨 극장 앞인데, 잘 모르것다.

지나가는 길에 결국 찍고 말았던 HOLLYWOOD 간판!!
겨우 저 간판에 그렇게나 열광하는것도 신기하고
저기에 얽힌 히스토리도 재밌고
내가 저걸 원래 빨간색으로 알고 있었던것도 신기하다... 이런 머저리같은...

이렇게 멀리서 봐서 그렇지 가까이 가면 엄청 크다고 한다.
하긴 크니까 이렇게 멀리서도 보이는거겠지?

도착해서 일단 점심으로 라멘 한그릇
미국이 막 특출난 전통 식문화가 없다보니 유럽여행 대비 한식 생각이 일찍 든다.
(내가 나이를 먹은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생각보다 미국에서 라멘을 제대로 팔아서 신기했다!
저런 토핑을 하나하나 고르라고 한것도 신기하구
오늘 신기한게 참 많구만

사실 오늘 크게 한건 없다.
쇼핑을 열심히 했을뿐
LA에선 어떻게 놀아야할지 잘 몰라서 쇼핑을 오지게 한 것 같기도 하다.
뭔가 유럽은 어디 가면 이거 저거 봐야할 루트가 딱딱 있는데 LA는 그게 좀 없는 것 같다.
산타모니카 가서 으어~~하고 우왕~~~ 하는 정도?

뭐 글로벌 패션 유행을 선도한다고 하도 그래서 쇼핑이나 열심히 했다...
(결국 산게 없는건 비밀!)

저녁은 중식을 간단히 먹었다.
지금 보니까 이날 양식에 완전히 지쳤었네...
약간 외국에서 먹는 중식 느낌(느낌이 아니라 이게 맞긴 하다)
우리나라의 중식과 좀 다른데, 은근 내 입맛에도 맞다.

그 버스의 출발지이자 도착지라는 hollywood의 거리인데, 연극이나 공연을 하나쯤 봤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진짜 찾아봤으면 비싸서 포기했겠지만...

해가 뉘엿할 즈음, 이제 LA를 떠날 준비를 한다.
오늘은 뱅기가 아니라 버스로 이동하는데, 버스가 밤 12시에 온다
밤을 새서 이동하면 숙박비 1번 줄어드니까 이렇게 하긴 했는데... 너무 빡세 이거...

무튼 짐을 챙겨서 버스가 오는 Union Station에서 처량맞게 앉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며 버스를 기다렸다.

그 와중에 저 롤이 너무 먹고싶어서ㅋㅋㅋ
인근 벤치에서 케리어를 식탁 삼아 롤을 먹으며 드라마를 본다.

아, 우리는 피치못하게 저렇게 했지만, 좋은 선택은 아닌것같다.
왜냐면 저 시간엔 주변에 이상한 사람도 지나다니고 노숙자들도 많거든...
아주 경계하면서 2시간 정도를 보내고, 무사히 버스를 탔다.
뭔가 조마조마했던 LA의 4일은 이렇게 끝이 났다.

뉴욕에 이어 LA도 느낀점이 있다면,
일단 이렇게 느낀점을 따로 쓴다는거는...
이미지가 좋지는 않았다는거...ㅠㅠㅠ

일단 사람들이 상상 이상으로 좀... 미쳐있달까?
버스 안에서 손바닥 칼로 그은 상처를 승객들한테 보여주면서 협박인지 뭔지 하는 아저씨
(맥시코! 마피아! 밖에 못알아들었다. 마피아는 이탈리아, 맥시코는 카르텔 아닌가요...?)
뭘 보는것도, 전화를 하는것도 아닌데 그냥 앉아서 미친듯이 웃어대던 아줌마
휴대용 스피커를 아주 크게 틀고 지하철에서 춤을 춰대는 20대
지나가는 버스에다 대고 손가락 욕을 날리며 덩실대던 아저씨까지
우리나라 이상한 사람은 댈 것도 안된다.

인종차별도 상당했다.
지나가는 차에서 욕하고 소리를 지르지를 않나
그냥 길가는데, 뒤에서 알짱대지 말라며 빨리 가라고 하지를 않나
참... 왜그럴까...?

시설은 뉴욕보다는 나은 것 같긴한데 사람들은 뭐가 문제라서 그러는지 알 수 없다.
뉴욕은 교육을 받아서 좀 나은거고 나머지 사람들은 다 미쳐있는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인지 지하철을 타거나 잠시 쉬거나 할 때 조마조마한게 아주 힘들었다.
누가 언제 어디서 해꼬지를 할지 모르니까

뉴욕이 준 부정적인 생각을 씻기는 커녕 확신만 더한 LA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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