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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생활기/일상

엉망진창 요리 일지

독일에 와서 바뀐것 중에 예상하지 못한게 하나 있습니다.

제가 자취생이 되었다는거죠...

요리라곤 라면에 계란후라이정도 해본 제가

삼시세끼 알아서 해먹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잘 해먹고 살더라구요?

역시 굴리면 굴러가는게 사람이야

뿌듯해서 올려보는 엉망진창 요리일지입니다.

오자마자 처음으로 해먹은 요리는 스테이크입니다.

사실 뭐... 스테이크까진 아니고

목살 구이죠...

막내생활 하느라 고기굽기는 쫌 자신있는 저라서 야채만 좀 사다가 해먹었어요ㅎㅎ

실패할 수가 없는 고기요리

음... 이름붙이기는 좀 뭐하고 조리방법을 설명하자면

감자 + 버섯 + 양상추 등을 몽땅 볶아다가

우유를 자박하게 넣었구요, 우유가 부글부글 할 쯤에 계란 노른자를 넣었습니다.

남은 흰자는 그냥 지단으로 올렸어요.

워낙 아무거나 잘 먹는 저인지라 먹을만은 하더라구요.

비주얼은 좀 거시기 하지만...

국물은 먹고싶고, 국물 낼줄은 모르고 해서 국물요리가 있는 통조림을 샀습니다.

독일에서 즐겨먹는 요리인지 사이즈별로 나와있고

국물내는 소스도 있길래 맛있겠거니 했는데 영...

국물은 얼큰해야해 역시

나름 리조또 비스끄므리를 노렸는데 덮밥으로 노선 변경!!!

독일엔 이런저런 소스를 만들 수 있는 스프를 따로 팔아요

크림소스가 대부분인데, 소스만들기가 사실 제일 어렵잖아요.

온갖 재료 이것저것 넣어야 하니

근데 저건 물에 붓고 끓이면 되니까 참 쉬워요

고기랑 양파 볶고 물에 스프만 타면 저렇게 됩니다.

사진은 저래뵈도 꽤나 맛있어요!!!

완전 내륙지방에 살다보니 해산물 먹을 기회가 별로 없어

마트에서 온갖 생선을 사다 구웠어요.

가운데는 생선구이, 양쪽엔 생선까스입니다.

느끼하니 샐러드도 똭~~

샐러드 대신에 이렇게 야채볶음으로 대체하기도 해요.

중국식품점이 있어서 굴소스를 장만했거든요

그냥 양파랑 버섯 볶고 굴소스만 뿌려주면 맛은 걱정없습니다ㅎㅎ

거의 뭐 마법의 소스

독일은 맥주나 물이나 값이 비슷하다는 말이 있죠?

뭐 그정도까진 아니지만 싸긴 디게 싸요

온갖 맥주와 술로만 가득한 냉장고ㅎㅎ

제 자취생활 로망이었는데 이렇게 실현해보네요

마트 탐방중 삼겹살 고기가 있길래 무조건 샀어요!!

거의 뭐 치트키처럼 사용중인 고기

진짜 소주만 있음 딱인데 그게 없어

너무해 진짜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밥이 최고지

여자친구 어머니가 보내주신 밑반찬에 버터간장밥 해먹기

그냥 밥인데 뭔가 건강식 같더라구요

독일음식은 쫌 안그런거같애

사람이 밥을 먹어야되요 맞죠?

 

3개월 요리해본 결과

좀 재밌어요!!!

왜 안하고 살았나 모...르겠는건 아닌데 ( 귀찮긴 해요... )

이젠 좀 요리다운 요리도 해먹어볼 계획입니다.

열심히 연습해서 미래에 사랑받는 남편이 될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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